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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의 정의와 의료적 치료법 및 부부의 마음가짐

by 유형제맘 2024. 6. 4.

 

난임

 

슬프게도 주변에 난임인 지인들이 많습니다. 저뿐만 아닐 것입니다. 기후변화와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난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요즘은 불임이라는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제 가족 중 한 명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20년 가까이 난임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40대 초반의 나이에 마침내 자연임신으로 출산을 하였습니다. 난임은 어렵고 힘든 길인 것은 분명하지만 돌파구는 있습니다. 난임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난임의 정의 및 검사 

 

난임이란 무엇일까요? 일단 난임의 기준은 임신을 시도한 나이와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35세 미만의 여성의 경우 피임 없이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봅니다. 35세 이상의 경우에는 그 기간을 6개월로 봅니다. 우리 부부가 난임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월경 주기와 배란에 관한 검사를 하고 기존에 자궁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정액 검사를 하고 고환 질환 등도 검사받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남편의 고환에 열이 너무 많아서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듣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한 후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들은 흔해 보이지만 지나치지 않고 꼭 받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쉬운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난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모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고 자궁 내부를 시각적으로 검사하여 구조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자궁과 난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난관 조영술을 실시하고 난포의 성숙 상태를 확인하여 배란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는 정액 검사를 통해 정자의 수와 운동성 등을 검사하고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며 고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구조적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결과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치료는 부부의 나이와 그 원인,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개인마다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가 있고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2. 의료적 접근

 

난임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병원에서는 가장 먼저 생활 습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술을 많이 먹거나 기름진 음식, 배달 음식 등을 많이 먹는지 확인하고 그러한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술뿐만 아니라 담배도 피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큰 스트레스는 몸을 힘들게 만드니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로는 배란 유도제를 통한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클로미펜 시트레이트를 사용하여 더 많은 난자를 배출하도록 하고 호르몬 주사를 통해 배란을 더욱 촉진합니다. 과배란을 통해 자연임신이 될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인공 수정 단계로 넘어갑니다. 배란 시기를 조절하고 모니터링하여 난포가 성숙해지면 그 시기에 맞춰 남편의 정액을 채취한 다음 세척과 농축의 과정을 거쳐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자궁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인공수정 후에는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1-2주 후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신체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그에 따라 여러 번 시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체외수정이 있습니다. 난임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하고 남편의 정액을 채취하여 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결합시켜 수정을 시키는 것입니다. 수정이 되면 배양기에 넣어 3-5일간 배양을 하고 그중 건강한 배아를 선택하여 여성의 자궁 내막에 이식합니다. 35세 이하의 경우 40-50%의 성공률로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비용이 높고 호르몬 주사와 난자 채취 과정에서 통증과 불편함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해당 단계를 모두 점진적으로 거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과 나이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에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위 과정은 어렵고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임신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난임부부의 마음가짐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난임은 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켜보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큰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심리적, 정서적 도전이고 성공을 위해 끝을 모르고 달려야 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건강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어지는 치료에 막막하고 힘들 수 있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난임 치료가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모든 치료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부부의 유대입니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마음속의 어려운 이야기도 털어놓고 서로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난임과 관련된 정보 습득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치료 과정과 가능한 옵션, 최신 연구 결과 등을 알고 있으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을 잘 살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난임 치료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자리에서 내가 할 것들을 해내면서 아이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돌보는 일이고 나아가 난임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로 결과를 바란다 생각하지 말고 치료 과정에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때마다 부부가 함께 축하하면 좋습니다. 긍정적인 동기부여는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불러옵니다. 만약 치료가 성공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하여 대체 계획에 대해서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면 좋습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어떤 인생을 설계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