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독감이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증상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르고 그 통증의 정도와 치료 방법 등이 다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국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이유도 독감이 아이와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서 의료 시스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독감이 감기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증상을 알아보고 치료 방법에 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독감이 일반 감기와 다른 점
첫째 아이는 원래 열이 잘 나는 편입니다. 감기가 시작될 때도 항상 열을 동반하고 조금만 피곤해도 열이 잘 오릅니다. 하지만 열이 날 때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편이고 해열제를 먹으면 금방 잘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주말 가족 모임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가만히 누워서 쳐져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만져보니 열이 나서 체온을 재보니 39도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통과 다르게 컨디션이 좋지 않고 많이 힘들어해서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보았습니다. 보통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2시간 간격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교차복용하는데 계속 교차복용을 해도 열이 39도 밑으로 떨어지지를 않았습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아이를 지켜보다가 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기 위해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119에서는 해열제 복용에도 열이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며 응급실 방문을 권유했습니다. 주말 오후였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 없이 응급실로 향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코로나와 독감 검사를 한 후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독감이 감기와 다른 점이 바로 이것 고열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이 해열제에도 듣지 않고 계속됩니다. 겪어보니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거의 12시간 동안 39.5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는 걸 상상해 보십시오.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들고 입맛을 잃어서 음식도 먹지 못합니다. 오한이 들어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느끼고 기침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고열은 보통 3일 정도 계속됩니다. 독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감기와 다르게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저희 아이도 전날까지는 말짱했다가 갑자기 열이 치솟아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는 조금씩 증상이 나타나면서 약간의 콧물,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다가 코가 꽉 막히고 목이 아픈 느낌이 들게 되는 것처럼 순서가 있는데 독감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독감의 증상이 감기와는 약간 다르게 느껴지고 혹시나 다른 질병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 저희 아이도 독감이었습니다. 독감이 딱히 유행할 때도 아니었고 주변에 독감 환자가 없었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고열에 시달리는 게 안쓰러워 해열주사를 맞히고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역시 열은 해열 주사를 맞았을 때만 잠시 내려갔다가 그 뒤로 이틀은 더 계속되었습니다.
2. 독감의 치료 방법
독감은 타미플루라는 약으로 치료합니다. 타미플루는 쉽게 말해 항바이러스제입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뉴라미니다제라는 효소를 사용해 감염된 세포와 기도의 다른 세포로 감염을 퍼뜨립니다. 타미플루는 뉴라미니다제를 억제하고 새로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서 체내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습니다. 타미플루는 독감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에 먹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독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돕습니다. 대부분 비슷하게 처방을 받는데 보통 5일 치의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그 사이에 증상이 다 사라져도 끝까지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독감에 걸리고 이틀 뒤 둘째와 신랑에게도 독감이 찾아왔습니다. 먹는 약을 처방받았던 아이들과 다르게 신랑은 주사를 맞는 것으로 처방을 받았습니다. 페라미플루라는 수액인데 처방약과는 다르게 한번 맞는 것으로 끝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처럼 5일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비용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3. 타미플루의 부작용
어마무시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다니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타미플루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약을 복용한다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토입니다. 약을 먹으면 속이 좋지 않고 울렁거리며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통도 동반될 수 있는데 물을 많이 먹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복통, 피로, 현기증, 알레르기 반응 등 개인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는 바로 환각증상입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거나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혼란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독감약을 처방받은 학생이 집에 혼자 있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종종 보고 되기 때문에 의사는 독감약의 부작용을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보호자는 이틀정도는 옆에서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