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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에 관한 오해, 부작용, 필요성

by 유형제맘 2024. 9. 9.

스테로이드

1. 스테로이드에 관한 오해

 

스테로이드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은 측면만 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의심하고 의구심을 갖습니다. 진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걸까? 피부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끊기가 어렵다는데 정말 그런 것일까? 하는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테로이드 포비아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공포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효과가 좋지만 사용하지 않게 되면 부작용이 생겨서 약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성이 생겨서 처음에 쓰던 약은 듣지 않고 점점 더 강한 연고를 쓰게 되고 마지막에는 스테로이드도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와 언론에서 다루는 사연들 덕에 병원의 진료를 믿지 못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등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이것을 겪은 사람인지, 겪었다면 의사의 말대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였는지, 임의로 중단하거나 더 많이 쓰거나 덜 쓰지는 않았는지 등의 사실을 파악해봐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원래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의학적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스테로이드는 당질코르티코이드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몸이 힘들고 지칠 때 많이 분비되어 혈당을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돕습니다.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억제하고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도록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이 물질은 약으로 쓰이기에는 너무 빠르게 분해가 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합성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것입니다.

 

스테로이드가 나온 지 거의 7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많은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치료할 수 없는 수많은 질병이 있고 단계가 약한 스테로이드는 분명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보다 알맞게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스테로이드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원래 우리 몸에 있는 기능을 사용하여 증상을 누르는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우리 몸에서 만드는 스테로이드는 몸 상태에 따라 그 양이 조절되며 분비됩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면 몸에서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들지 않으려 하고 그러면서 몸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가 줄어들게 됩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산 능력은 더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멈추게 된다면 우리 몸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합니다. 다시 스테로이드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몸의 많은 부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끊으려면 단번에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그 양을 줄여야 합니다. 길게는 1년까지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몸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강력한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두 번 6주 동안 바른 환자가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나 볼 수 있는 피부 위축 증상이 나타났고 4주 뒤에 원래대로 회복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간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몇 년간 사용한 아이들의 부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만큼 스테로이드에 강력한 부작용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피부막이 얇아지고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감기약에도 수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이 없는 약은 이 세상에 없고 대부분의 경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 스테로이드의 필요성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가려워서 밤에 잠을 못 잡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면 간지러운 증상은 금방 잡을 수 있습니다.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힌 후에 보습 등의 부수적인 도움을 주어야 호전이 될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부수적인 것만 한다면 아토피는 계속 옆으로 번져나가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적절하게 사용해 주면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그만큼 치료와 회복에 짧은 시간과 힘을 덜 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고 나을 생각을 하는 것보다 스테로이드를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지를 공부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