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거 배우는 적절한 시기
자전거는 아이마다 배우는 시기가 다릅니다. 신체발달과 균형감각, 위기 대처 능력 등이 길러진 후에 배우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부분 4돌 전후가 되면 자전거에 흥미를 가지며 배울 수 있는 신체 능력이 형성됩니다. 연령에 맞게 알맞은 발달을 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시소를 타거나 평균대 위를 걷거나 킥보드를 타는 등의 훈련을 한다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달리기나 점프, 오르내리기 등 놀이터나 체육시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익숙해지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신체의 능력도 발달합니다. 자전거를 타려면 힘과 지구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이 다리 근육을 키워주고 코어의 근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신체 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면 공간 감각이나 안전 수칙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능력도 적절히 발달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좌우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고 장애물 피하기나 숨바꼭질처럼 공간을 인식할 수 있는 놀이들을 하면서 인지 능력을 향상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보드게임이나 놀이 규칙을 듣고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것도 필요한 능력입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헬멧 등 보호장구의 필요성을 알고 착용할 수 있는 시기어야 하고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고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는 시기가 되어야 자전거를 배우기에 적당합니다. 단순히 신호등만 보는 것이 아니라 표지판의 의미와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2. 자전거 고르는 방법
어린이 자전거는 키에 맞춰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네 발 자전거로 배우기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보조바퀴를 뗀 후 두 발 자전거를 배우고 그 뒤에 자신의 키 성장에 맞춰서 자전거를 교체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많이 배우는 3세-4세 어린이는 대부분 16인치 자전거를 선택합니다. 16인치 자전거는 보통 키 100cm에서 108cm 정도의 키를 가진 아이에게 적합합니다. 처음 배우면서 많이 넘어져도 발이 땅에 닿는 사이즈기 때문에 아이가 컨트롤하면서 배우기가 좋고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스스로 일으켜 세우기도 좋습니다. 첫째 아이의 자전거를 고를 때 키 110cm가 넘은 5세였지만 운동신경이 좋지 않은 편이라 어떤 사이즈를 사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직접 아이를 매장에 데리고 가서 사이즈를 보는 것이 제일 좋은 데 가서 보니 16인치를 산다면 금방 다시 큰 사이즈의 자전거로 교체해야 할 것 같아 18인치를 선택했습니다.
어떤 사이즈의 자전거를 살지 정했다면 이제 진짜 자전거를 고를 때입니다. 먼저 무게입니다. 자전거가 너무 무겁다면 아이가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벼운 자전거를 고르고 안장이나 핸들의 높이를 별다른 도구 없이 쉽게 조절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교적 사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예산에 맞게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자전거가 튼튼하게 만들어졌는지 소재와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오랫동안 앉아서 자전거를 타도 무리가 되지 않는 안장인지 핸들링이 잘 되는지도 봐야 합니다. 가능하면 아이가 직접 시범 운행을 해보고 발이 잘 맞는지 편안한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3. 자전거 가르쳐 줄 때 유의사항
신체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여 타야 하는 자전거를 말로만 설명해서는 아이에게 가르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못된 접근은 아이가 자전거에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자전거를 두려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처음에는 헬멧과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디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여 몸을 보호하고 타는 것이 익숙하더라도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여 습관처럼 항상 착용하도록 연습합니다. 처음 배울 때는 너무 사람이 많거나 좁은 곳은 피하고 넓고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연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바닥이면 더욱 좋고 다른 장애물이 없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밸런스 바이크처럼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균형을 잡는 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전에 브레이크 다루는 법을 알려줍니다. 안전하게 멈추는 방법을 숙지시키고 방향을 바꾸며 조종하는 연습을 도와줍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짧게 연습하는 것이 흥미 유발을 위해 좋습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배워야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계속 칭찬을 해주고 발전하는 모습을 격려해 줍니다. 옆에서 부모가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넘어지는 것도 자전거 타는 것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크게 다치지 않는 낙상 방법을 알려줍니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탈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알려주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부모를 앞질러 쌩쌩 달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