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덧 시기와 다양한 증상
사람마다 입덧은 천차만별입니다. 아예 입덧이 없는 사람도 있고 출산할 때까지 입덧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임신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에 임신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덧은 임신초기 12주에서 16주까지 나타나고 안정기라고 불리는 16주 이후에는 대부분 사라집니다. 저의 경우도 16 주가 되니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졌었습니다. 일부 여성의 경우 16주가 지나도 계속 입덧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수의 경우는 출산 때까지 계속 구토증상이 있는 등 입덧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증상도 다양하지만 대부분 많이 겪는 증상은 메슥거림, 울렁거림, 구토,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감 또는 반대로 음식을 엄청나게 먹는 먹덧 등이 있습니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 고소하게 느껴지던 밥 짓는 냄새가 왜 이렇게 역하게 느껴지는지 밥을 할 때마다 고생스러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겨우 한 끼 먹고 밤까지 쓰러져 자다가 밤이 되면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먹은 후 다 토하는 생활을 두 달 가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의 경우 음식을 먹지 않으면 너무 괴로운 먹덧이 와서 계속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평소에 안 좋아했던 음식까지 너무 맛있게 느껴지고 먹지 않으면 오히려 토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억지로라도 계속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입덧을 겪다 보면 몸이 지치게 됩니다. 딱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구토가 계속되는 입덧이라면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은 임신 후에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입덧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들
일반적인 입덧의 경우에는 많이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힘들 때는 누워서 쉬는 것이 좋고 힘들다고 굶으면 더욱 기력이 나지 않으니 먹고 싶은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 컨디션 조절과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소량을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너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한식 위주의 식단이 위장에 더 도움이 되고 물이나 상큼한 레몬수를 마시면 울렁거림을 가라앉히는데 좋습니다. 저는 콤부차를 주로 마셨는데 탄산음료는 몸에 좋지 않아 먹기가 싫고 물은 또 안 넘어가서 탄산처럼 톡 쏘는 맛이 느껴지는 콤부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괴로울 것 같은 환경에는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는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만으로도 속이 안 좋을 수 있고 식당에서 느껴지는 특유한 냄새가 싫을 수 있고 특정 음식이 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입덧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강으로 만든 차나 사탕 등이 메스꺼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습니다. 레몬 또한 상큼한 맛 때문이 이미 시중에 레몬으로 만든 임산부 식품이 많이 있습니다. 레몬으로 만든 사탕 등을 입에 넣고 천천히 녹여 먹으면 실제로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자연히 시간이 흘러 입덧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입덧 기간 중 심각하게 구토를 많이 하거나 체중이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든다던가 심한 복통, 발열, 현기증, 하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건강한 임신 기간을 위한 방법: 마음가짐
보통 임산부의 마음가짐이라고 하면 뱃속의 아기를 위한 것이 많은데 사실은 임산부 본인을 위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건강해야 뱃속의 아이도 그렇게 키울 수 있습니다. 호르몬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버거움으로 항상 웃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낙관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임신과 출산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알아보길 권합니다. 이를 통해 불안감을 줄이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내 몸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것을 잘해야지만 태어날 아기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신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휴식이 필요할 땐 쉬고 충분한 수분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보세요.
임신은 축복입니다.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시간을 누리고 즐기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임신 기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로 시간을 채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산전 수업, 임산부를 위한 건강관리 등이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우자와 함께 공부하길 바랍니다. 저도 보건소 부모교실에 참여했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특히 배우자가 알지 못했던 임산부의 고충을 느껴보고 실제로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가까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임신 기간 중 가족, 친구, 의료진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고 지원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털어놓고 이해받을 수 있는 것은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