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은 가수들에게만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무척 좋아했던 가수가 오랜만에 티브이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성대결절로 고생했던 그 가수는 예전의 목소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새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혀 다른 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전에 느꼈던 감동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대결절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오랜 친구가 완전히 쉰 목소리로 나타나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1. 성대결절이 나타나는 위치와 증상
친구는 오랜 시간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습니다. 매일같이 크고 높은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노래를 부르고, 말하자면 쉴 새 없이 목을 쓰는 일을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감기가 온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목이 쉰소리가 나고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대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목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일반적으로 성대가 견디는 반복적인 마찰과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가수나 연주자는 물론 제 친구처럼 목을 많이 쓰는 특정한 직업에서 두루 나타납니다.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굳은살과 같은 작은 결절이 생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되면 목소리가 변화하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쉰 목소리, 거친 목소리나 숨소리 또는 특정한 음을 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목소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목에 뭔가가 걸리는 느낌이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대부분 환자의 직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경미했던 증상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쉬지 않으면 점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바뀌게 되고 맑은 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아 집니다.
2. 성대결절 치료
성대결절의 진단은 보통 이비인후과에서 받게 됩니다. 후두경을 통해 성대를 관찰하고 결절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결절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의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접근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료의 시작은 바로 성대의 휴식입니다. 성대가 충분히 쉬고 회복될 시간을 주는 것은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말을 적게 하고 어떠한 작은 소리를 내는 것도 주의를 해야힙니다.
성대결절이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전신 마취를 한 후 후두경을 삽입하여 성대에 있는 결절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미세한 수술도구를 통해 성대의 다른 부분을 보호하며 결절만을 떼어내고 흉터를 최대한 적게 남기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전신 마취 없이 외래 진료 만으로도 성대 결절 제거가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레이저를 통한 수술입니다.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고 국소 마취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보다 회복이 빠릅니다. 또한 출혈과 흉터의 위험이 적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수술은 일반적으로 작은 결절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아둬야 합니다. 성대결절로 인해 성대가 뻣뻣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면 주사를 통해 유연성을 회복하는 시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히알루론산이나 자가지방 등의 물질을 성대에 주입하여 기능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3. 성대결절 관리방법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성대결절에 가장 좋은 것은 침묵입니다. 성대를 쉬게 해주는 것입니다. 전화통화를 자주 한다거나 수다를 떠는 일을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목을 계속 가다듬는 것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모든 치료와 회복에 있어 기초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면 수분이 성대 사이에 마찰을 방지하고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꿀을 넣은 허브차나 따뜻한 물은 목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하는 습관을 천천히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습관을 고치고 호흡법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자극 물질 예를 들면 담배 연기나 미세먼지 등을 피하고 생활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발성 훈련 등에 참여하여 호흡 조절을 개선하고 음조를 본인의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말하기와 관련된 근육을 강화하고 성대의 긴장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러한 운동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의 질을 우선시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말을 하거나 장시간 말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친구는 얼마 안 되어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말을 안 할 수 없는 직업이다 보니 목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쉬면서 회복하며 오랜 시간에 거쳐 예전의 목소리로 회복하는 듯했으나 본인의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또다시 성대결절이 찾아왔습니다. 한번 결절이 생겼던 목은 계속 잘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또 목이 피로해지고 목소리가 바로 변하게 됩니다. 나의 삶과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꼭 필요하지만 내 몸에서 약한 부분이 어디이고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