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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 증상과 잠복기 치료방법 알아보기

by 유형제맘 2024. 2. 2.

수족구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무서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전염병입니다. 일정 월령이 되어 어린이집에 다니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전염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단순한 감기부터 유행하는 계절성 질환 등 전염성 질환은 끊이지 않고 찾아옵니다. 그중에는 수족구도 빠지지 않습니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을 항상 찾아오는 질병 수족구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족구의 증상: 불편함의 서막

 

여름이 되자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들이 하나 둘 수족구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를 가정보육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족구가 워낙 전염성이 강하고 제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전염이 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갔고 아이를 출산하여 집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는데 입 안에 빨간 수포 같은 점이 보였습니다. 불현듯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집 앞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보았습니다. 진단은 수족구였습니다. 하지만 입에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 하루이틀 사이에 없어질 수도 있지만 손이나 발에도 빨간 수포가 발견된다면 수족구가 맞다고 하였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저녁을 보내고 다음 날, 아이의 손과 발에 빨간 수포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수족구는 말 그대로 手足口, 즉 손과 발과 입에 수포가 생기는 전염성 질병입니다. 수족구는 일반적으로 만 5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수족구가 시작되면 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다음 피부에 붉은 점이 나타납니다. 이 붉은 점은 단순한 점이 아니라 엄청난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수포가 되어 물집처럼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을 동반한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수포가 입안에 생기다 보니 먹고 마시는 자체가 괴로운 행위가 되어 일시적으로 식욕이 감소하게 됩니다. 

 

2. 수족구 잠복기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6일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복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개인에 따라서 좀 더 빠르거나 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족구에 감염되면 처음 일주일 동안 가장 전염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예방 조치와 위생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얼굴에서 특히 눈, 코, 입은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서 격리생활을 하며 어린이집이나 기타 기관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개인 수건과 물컵, 식기를 쓰며 다른 가족, 특히 형제자매와 함께 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문 손잡이나 장난감 등을 보호자가 자주 소독하고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재채기나 기침이 나온다면 휴지로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3. 치료방법

수족구로 확진이 되고 일단 아이는 등원을 중단했습니다. 집에 갓난아기인 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게 했고 손을 수시로 닦게 했습니다. 처음 하루 이틀은 간지러움이 심해 괴로워했습니다.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수딩젤을 수시로 발라주며 금방 나을 거라고 위로해 주며 시간이 지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족구를 바로 낫게 할 만한 딱 맞는 약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간지러움이 심하면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 주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며 버텨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시 시간이 약인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수족구 자체는 수포와 가려움 외에 엄청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많이 괴롭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열감기를 동반한 것처럼 열이 많이 오른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고 입 안의 통증을 심각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경구 진통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보습을 해주고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피부에 바르면 더욱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아이가 수족구를 앓게 되면 아이 못지않게 보호자도 고생을 합니다. 집에서 가정보육을 하며 입맛이 없는 아이를 위해 식사를 챙겨야 하고 밖에 나가지 못해 심심해하는 아이와 놀아주며 증상이 나아지고 있는지도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모두 고생스럽겠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나이만 되어도 수족구에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으니 지금 이 증상이 빨리 완화되어 무사히 시간이 지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