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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는 아이와 야경증에 대처하기

by 유형제맘 2024. 2. 20.

악몽과 야경증

 

의외로 수면 문제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 4살 정도가 되니 자면서 말을 하거나 웃거나 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꿈을 꾼다는 뜻인데 좋은 꿈이라면 얼마든지 꿔도 좋지만 아이를 힘들게 하는 악몽이 반복되면 부모나 아이에게 모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악몽을 꾼 것과 비슷한 야경증도 있는데 자는 도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거나 크게 놀라면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그것입니다. 이 역시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데 그 원인을 알아보고 보호자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악몽을 꾸는 아이

첫째아이가 잠을 자다가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잘 들어보면 '하지마.', '내꺼야.', '안돼.'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괴로운 표정으로 소리치다가 다시 잠드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악몽을 꿀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서운 꿈을 꾸는 것인데 일상에서 큰 변화를 느끼거나 만화나 영화 등 무서운 것을 보았거나 일사아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꿈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여 본 것보다 더 큰 무서움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악몽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이 좋고 잠들기 직전에는 미디어를 보거나 격렬한 신체활동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관된 수면 습관은 악몽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악몽을 꾼다면 보호자는 바로 아이 곁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잠에서 깨지 않았더라도 익숙한 양육자의 목소리를 들으면 쉽게 안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잠에서 깨버렸다면 아이에게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상기시켜 줘야 합니다. 어떤 꿈을 꾸었는지 말할 수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꿈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방의 약한 조명을 켜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다면 다시 자는 것을 도와주고 곁에 잠시 있어주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필요합니다. 

 

2. 야경증

야경증은 수면 장애 중 가장 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몽유병과 헷갈릴 수 있는데 둘 다 수면 중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몽유병은 목적성을 띈 복잡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고 야경증은 목적이 없고 흥분된 행동과 강한 두려움과 공포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야경증은 잠이 든 후 처음 몇 시간 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짧게 끝나지만 길게는 15분 이상 갈 수도 있습니다. 야경증이 나타나면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몸부림 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땀을 흘리고 떨거나 숨을 빨리 쉬는 증상을 보이고 발로 차거나 노려보기도 합니다. 붙잡으려고 하면 밀어내고 부모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깨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잠을 자는 상태이고 자신의 주변 환경을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끝난 후에는 바로 잠이 들고 다음날 일어나서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야경증을 겪으면 부모는 무척 당황하며 어쩔줄모릅니다.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야경증 증상을 보인다면 아이를 깨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자극에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지켜보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한다면 부드럽게 막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는 짧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로 잠들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침착해야합니다. 비록 아이가 알지 못하더라도 보호자가 함께 있어주고 안심시켜주면 아이가 다시 편안하게 잠들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병원의 도움 받기 

악몽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야경증은 보통 12세가 넘어가면 그 빈도가 줄어듭니다. 한 두번의 에피소드는 그냥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 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문진과 진찰을 통해 의학적 평가를 실시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원인을 살핍니다. 어떤 경우에는 수면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이 검사는 수면장애를 식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심리평가도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인이나 정서적 심리적 요인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나 약물을 통해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 수면 일기를 작성하여 아이의 문제를 기록하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어디서 자는지 얼마나 자는지 잠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나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 밤중에 얼마나 자주 깨는지, 낮잠에 대한 정보, 아이 주변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는 뭐가 있는지 등에 대해 1-2주 동안 정리하여 병원에 방문하면 아이의 상태를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인내심과 공감으로 이 상황에 접근하여야합니다. 유년기에는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말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얼마든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밤새 괴로워 할 당신에게도 좋은 꿈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