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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지연의 진단 기준과 치료 방식 및 부모의 역할

by 유형제맘 2024. 6. 9.

언어 지연 치료

1. 언어 지연의 진단

 

또래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늦는 경우 언어 지연을 진단받게 됩니다. 언어 지연은 자신의 생각과 요구 사항을 말하기 어려워하고 짧은 문장만을 사용하거나 문법의 오류가 있는 표현 언어의 지연이 있고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수용 언어의 지연이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 아이가 12개월쯤 되었을 때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손을 들어 가리키는 등의 간단한 제스처를 하지 않는다면 언어 지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8개월에 말을 거의 하지 못하고 24개월에 두 음절로 말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면 역시나 언어지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개월 이전의 아이들은 발달의 개인차가 크고 언어지연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어린 월령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수용언어가 문제없다면 발화가 되지 않더라도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24개월이 지나서도 말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한정된 단어만 사용하고 문장으로 말하지 못한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결과를 받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언어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각 장애가 있다거나 자폐 스펙트럼이거나 다른 발달 장애가 있다면 언어 지연이 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이 언어 노출이 너무 적거나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 또한 작용합니다.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청력 테스트와 말하기 듣기 평가를 하게 되고 전반적인 발달 사항도 파악하게 됩니다. 위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모두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고 아이의 언어 능력이 연령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거나 사회적 상호 작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언어 지연 치료

 

언어 지연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해 언어 치료를 받게 됩니다. 횟수와 방법 등을 먼저 상의하여 정할 수 있습니다. 발달의 정도가 많이 늦는 경우 더 많은 횟수의 언어 치료를 하게 되고 더욱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와 더불어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등을 받게 됩니다.

 

언어 치료는 말 그대로 소리에 대한 발음 연습이나 어휘와 문장을 만드는 언어활동,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발달시키는 놀이 기반 치료, 구강 운동 등이 포함됩니다. 감각통합치료는 오감이 예민하여 감각에 대한 수용이 어려운 부분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점차 나아지게 만들어주는 치료입니다. 이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위질을 하거나 클레이로 만들기 하기 평균대 걷기 등 신체를 이용하여 하는 활동들을 하며 다양한 감각을 느끼고 몸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놀이치료는 아이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느끼며 행동과 정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이가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놀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와 장난감을 사용하고 아동이 주도하여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기본적으로 언어 지연을 정상 발달 단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언어적, 비언어적 부분에서 모두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료의 결과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게 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령에 맞는 다른 발달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감정 표현, 창의력, 상상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3.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 

 

언어 지연을 겪는 아이의 경우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짧은 수업 시간 동안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은 아이가 집에 돌아와 방치된다면 언어 지연이 나아질 수 없습니다. 

 

먼저 풍부한 언어 환경에 노출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고 끊임없이 말을 걸고 질문하며 아이의 생각을 말로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 관한 것과 경험한 것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표현하려고 할 때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면서 몸짓이나 단어 등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줍니다. 연령에 따라서는 또래 아이들과 놀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도 놀이를 통한 언어활동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역할 놀이를 하여 이야기를 만든다거나 보드게임 등 규칙을 이해하고 순서를 지키는 게임을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림이나 글씨를 통해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변화가 더디더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고 너무 교정해 주기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하여 대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