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신의 과정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나팔관을 통해 내려와서 정자와 만나면 수정란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은 세포분열을 하면서 자궁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7일 정도가 지나면 자궁내막에 착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임신이 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 0.2mm의 작고도 작은 크기였던 수정란은 9달의 시간 동안 키 50cm에 몸무게 3kg인 태아가 됩니다. 자궁은 원래 계란 정도의 크기이지만 임신을 하면서 원래 크기의 30~40배까지 커지게 됩니다. 자궁에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양수가 채워지고 태아의 크기에 따라 점차 커지는 것입니다. 태아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산모의 배도 커집니다. 임신 후 20주 정도가 지나면 자궁이 배꼽 근처까지 와서 다른 장기들을 누르기 시작합니다. 출산이 가까워오면 자궁이 가슴 근처까지 커지게 됩니다. 몸속의 혈액이 1.5배 가까이 늘어나고 체지방이 늘어나며 체중도 평균 13kg 가까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허리가 휘고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부으며 산모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막달이 되어갈수록 숨쉬기가 괴로워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듭니다.
2. 입덧
임신한 여성의 60퍼센트 이상이 겪는 입덧은 입맛을 잃거나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 또는 비선호가 생기거나 헛구역질, 구토 증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임신 2개월부터 4개월 정도까지 많이 나타납니다. 입덧이 왜 나타나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태반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 소화기 계통에 영향을 주어 나타난다는 주장을 하고 또 일부에서는 체질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한 연구진은 입덧이 음식에 있는 독소나 화학 물질로부터 태아를 보호하려는 보호장치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임신 초기는 하루가 다르게 태아의 신체 기관이 발달하면서 주요 장기가 완성되고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태아에게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많이 먹어도 상관없지만 이 시기에는 소량 섭취로도 민감한 반응과 결과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이나 개인에 따라서는 고기, 생선류, 맛과 향이 강한 채소 등에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하여 음식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질병이 아니라 지나가는 현상이기 때문에 마음 편히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서 기분 좋게 먹고 충분히 쉬면서 입덧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입덧이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된다거나 극도로 심하여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몸무게가 많이 줄어든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출산 후 변화
임신으로 변화했던 몸이 출산 이후에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산모들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출산을 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얻게 되고 생각했던 만큼 몸무게가 확 줄어들거나 부기가 다 빠지지도 않습니다. 특히 출산 후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게 되면서 비만이 되거나 허리 통증과 관절염, 요실금을 겪거나 치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 때문에 임신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출산 후 몸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스스로 자각하여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임신 전의 몸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번에 되는 것은 아니고 몇 개월에 걸쳐서 천천히 만들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게 해 주고 늘려주는 호르몬과 분만을 잘하기 위한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출산을 하고 나면 호르몬의 분비는 중단되지만 이미 분비된 호르몬이 남아있게 됩니다. 이것이 점차 사라지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출산 후에도 임신으로 인해 쪘던 살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인 경우를 산후비만이라고 합니다. 임신 중에 몸에 축적된 지방은 임신과 수유기에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그렇지만 음식을 과하게 많이 먹게 되면 체내 지방량이 너무 많이 늘어나게 되면서 산후비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 후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운동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을 위해 너무 가만히만 있다 보면 오히려 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여 산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도 무분별하게 먹기보다는 고단백 저지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