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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고질병 화병의 증상, 이유, 탈출하는 방법

by 유형제맘 2024. 8. 7.

화병

1. 화병의 증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명치가 꽉 막힌 듯이 불편하고 속이 타는 느낌이 나면서 쓰라리고 답답한 기분이 들지만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봐도 속 시원하게 낫지가 않는다면 화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괴로운 일로 마음 앓이를 하고 가슴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화병입니다. 업무가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크거나 인생에 큰 충격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속 깊은 곳부터 목구멍까지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고 뜨거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등이 뜨겁고 입이 바짝 마르며 어지럽고 손발이 저린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고 고혈압, 당뇨, 비만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참았던 분노나 화가 폭발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데 한국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문화 특이증후군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일종으로 볼 수 있고 증상이 신체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함께 보이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생기는 이유

 

주로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문화 증후군인 이 화병은 왜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일까요? 90퍼센트가 넘는 환자가 중년 여성이고 최근에는 남성이나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아시아권에 지배적인 아들 선호 문화와 가난했던 젊은 시절, 시집살이 등의 영향으로 나타난다고 보입니다. 자녀 양육과 교육도 모두 엄마인 여성에게 맡겨지고 책임을 져야 하며 자식의 인생을 엄마가 모두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사회 곳곳에 깔려있어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많을 것입니다. 최근 졸혼이나 황혼 이혼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장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중년 남성들에게서도 많이 보이고 육아와 일을 함께하는 워킹맘들도 많이 겪는 증상입니다. 

 

이것은 오랜 시간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살다가 더 이상 참기 힘든 상황에서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약해지면서 나타납니다. 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규칙이나 규범을 잘 지키고 성격이 곧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모두 자신으로 생각하며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들이 많이 겪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힘들게 되면 몸에서도 그러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린 증상 외에도 실제로 심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화병 탈출하기 

 

처음에는 내과나 소화기내과를 찾아서 속의 불편함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기에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화병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긴 시간 마음속에 분노와 억울함이 쌓여있습니다. 이것들을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살면서 겪은 많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변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조건 참으려고 하고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인간관계입니다. 나는 변하지 않고 남이 바뀌기만을 바라는 것은 어렵고 반대로 내가 무조건 참는 것도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어렵거나 그냥 나만 참으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게 되면 병을 자초하는 것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상담 치료 등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힘들고 억울한 감정을 털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렇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는 것보다 치료 결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우울증 치료제나 항불안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화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은 주로 우울증에 쓰이는 용량보다 적습니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즐기면 좋고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족과 배우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습니다.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그동안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너무 자신의 탓만 하지 말고 너무 남 탓만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화가 나면 그것을 참고 다스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이 어떨 때 화가 나고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잘 살펴보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고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